“일부 약세 가상화폐는 떨어질 수 있어”
예측 실현되려면 지금보다 1400% 상승해야
벤처 투자가인 팀 드레이퍼가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중반까지 25만 달러(약 3억2550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앞서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25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달 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에 참석해 시한을 내년 6월로 조정했다.
드레이퍼는 최근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도 이 같은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FTX 사태가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란 CNBC 질문에 “여전히 2023년 6월까지 25만 달러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드레이퍼는 “일부 약세 가상화폐는 유물이 될 수 있겠지만, 비트코인처럼 품질이 좋고 분산된 가상화폐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드레이퍼의 예측이 맞아떨어지기 위해선 현재 비트코인 가격인 1만7000달러에서 약 1400% 뛰어야 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60% 이상 폭락했다.
가상화폐 시장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의 여파를 피하지 못한 데다 테라, 셀시우스, FTX 등 주요 가상화폐 업체의 줄도산이 이어졌다.
FTX 위기는 이미 가상화폐 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악화시켰다. 뫼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의 마크 뫼비우스 공동 창업자는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2만 달러로 하락하고, 내년엔 지금보다 40% 더 떨어진 1만 달러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