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스키 및 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롯데는 ‘롯데 스키 & 스노보드팀(이하 롯데 스키팀)을 창단하고, 대한민국 설상종목의 미래가 될 청소년 기대주 4명을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를 이을 제2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육성에 직접 나섰다. 영입 선수 4명은 이채운 선수(16세), 이승훈 선수(17세), 정대윤 선수(17세), 최가온 선수(14세)로 전부 국가대표다.
롯데가 설상종목 저변 확대에 힘을 쏟는 것은 신동빈 회장의 남다른 ‘스키 사랑’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2014년 11월 대한스키협회장으로 취임해 2018년까지 역임하며 선수들의 사기진작, 합동훈련, 전지훈련, 국제대회 참가, 장비 지원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 지원에 힘을 쏟아 왔다.
학창시절 신 회장은 스키 선수로 활동할 만큼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고, 국내 스키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라이 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내주는 등 선수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왔다.
롯데는 2014년 대한스키협회(KSA) 회장사를 맡은 이래 지난 9년간 총 175억 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상대적으로 비인기 동계 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와 선수들의 기량 증가에 이바지하려는 목적이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 획득 선수뿐만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 규정을 확대했다.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MOU를 체결해 기술 및 정보 교류에 앞장서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스키팀 선수들에게 계약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한다. 선수들은 국가대표인 만큼 평소에는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받고, 개인 훈련 기간에는 롯데의 지원을 받아 기량 증가에 힘쓴다. 해외 유명 지도자가 소속된 스키 및 스노보드팀 훈련 캠프와의 합동 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멘탈 트레이닝, 영어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별도로 지원한다.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팀 전담 매니저를 두어 훈련 일정, 비자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롯데 스키팀 이승훈 선수는 “롯데 스키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원해 주신만큼 더 열심히 훈련해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