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된 것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15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0.50%포인트(p) 인상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번 미국 금리 인상 폭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미국 통화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기업과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금융시스템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연말 자금시장 특수성을 고려해 비정상적인 자금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이 원장은 "향후 경제·금융 상황 악화에 대비해 금융 상황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퇴직연금 연말 이동상황, 역머니무브와 자금 조달 과당경쟁 등 금융회사별 특이사항 등을 조기 파악해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그동안 자본확충과 자구노력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결과,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경기상황 악화를 가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견조한 자본비율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계속 점검하고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회사 자금조달·운용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도록 관리해 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토대로 일시적 자금애로 기업에 대해서는 정상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여신시스템의 실효성을 점검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