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기업 비자(VISA)가 이더리움을 활용한 결제 기능을 연구 중이란 소식에 대부분 코인이 상승세로 나타났다.
21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8% 상승한 1만6911.5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4.3% 올라 1218.74달러, 바이낸스코인은 4.3% 상승한 251.96달러로 나타났다. 전날 비자는 블로그를 통해 자체 수탁 지갑에서 이더리움을 자동결제하는 기능을 실현하기 위한 블록체인 설계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자는 “이더리움 개발자가 제안한 ‘계정 추상화’를 활용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하면 자동 결제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은 트랜잭션을 요청할 수 없지만, 위임 가능한 계정을 만들어 반복되는 청구서 등에 자동 지불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공개된 후 비자의 가상자산 결제 도입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리플 +3.0%, 도지코인 +5.0%, 에이다 +2.4%, 폴리곤 +3.8%, OKB +6.7%, 폴카닷 +3.0%, 트론 +2.5%, 시바이누 +3.9%, 라이트코인 +3.8%, 솔라나 +2.9%, 유니스왑 +5.2%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깜짝 금융완화 정책 수정 조치에도 낙폭 과대 인식 속 5거래일 만에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20포인트(0.28%) 오른 3만2849.7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6포인트(0.10%) 상승한 3821.62에, 나스닥지수는 1.08포인트(0.01%) 오른 1만547.11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세에도 하락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코인 애널리스트 겸 크립토퀀트 기고자 미그놀렛은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단기 하락은 3~6개월 보유자들의 집중적인 이체 움직임 이후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그칠 수도 있겠지만, ‘SOA’ 지표가 시세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자주 있어왔다”며 “최근 FTX발(發) 하락 직전에도 SOA 지표는 급격한 움직임이 나왔던 것을 고려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내년에 전 세계적인 불황이 닥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과도한 긴축이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며 내년 불황의 가능성은 전 세계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균 10개월 동안 12번의 경기 침체가 있었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고점 대비 거의 3% 가까이 떨어졌으며 현재 노동력 규모를 고려할 때 약 4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실업률을 6%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하락한 26으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