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86.7%가 금융 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이용하는 만 19~41세 전국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97.6%가 시중은행 앱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유저로 나타났다. MZ세대의 86.7%는 평소 금융 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고, 최근 3개월간 지점을 방문한 비중이 4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간 사용해본 금융채널 중에는 모바일뱅킹 비중이 99.8%로 가장 높았고, ATM 68.2%, 인터넷뱅킹 50.2%, 지점 42.4% 순이었다. 금융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의 75.1%는 은행지점을 이용하고, 비대면 채널 이용 비중은 24.9%에 그쳐 MZ세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은행 유형별 사용 앱은 시중은행이 95.5%, 인터넷전문은행 75.7%, 기타은행 10.5%, 지방은행 6.2%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대상의 58.4%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 카드사(39.8%)보다는 핀테크 앱을 메인으로 사용한다고 답해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핀테크의 영향력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MZ세대가 투자해 본 금융상품 중에서는 예·적금·청약이 84.6%로 가장 높았고, 주식(직접투자)이 63.5%, 보험(연금 포함) 44.3%, 가상자산 30.8%, 펀드(간접투자) 28.4% 순이었다. 기본 금융상품인 예·적금과 보험을 제외한 투자상품 중에서는 주식, 가상자산 등 전문가를 거치지 않고 직접투자 방식을 더욱 선호하는 모습이다.
재미와 흥미를 중요시한다는 MZ세대 특성대로 앱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 오락성이 가미된 게임형 부가서비스(챌린지, 미션 등)와 이벤트(경품 추첨 등)에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보였다. 조사대상의 71.1%가 게임형 부가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고, 경험자의 54.9%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MZ세대 중 상품·서비스 가입 혜택, 경품 추첨 등 광고 목적의 일회성 이벤트에 참여한 경험은 86.1%였으며, 이 중 50.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 MZ세대의 56.4%가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금융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플랫폼 중심의 금융 라이프 스타일을 재확인했다.
MZ세대도 기성세대와 동일하게 계좌조회, 이체·송금, 예·적금 가입 등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코어(core) 기능 중심으로 앱을 활용했다. MZ세대의 95.1%는 평소 은행 앱에서 자동이체(95.1%)와 조회·송금(97.8%)을 이용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예·적금 가입 경험도 90.3%로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MZ세대는 모티즌답게 경제활동 대부분을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금융시장은 MZ세대 고객을 잘 이해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금융' 본연의 가치에 가장 잘 부합하는 앱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며 "MZ세대의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게임형 부가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