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와 전 연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의 집에서 핏자국이 묻은 여행용 가방이 또 발견됐다.
28일 JT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피의자 A씨의 집에서 오래된 핏자국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발견, 또 다른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A씨는 해당 핏자국에 대해 전 여자친구의 혈흔이라며 추가 피해자에 대한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A씨는 전 여자친구와 다투다 둔기로 살해했고, 이후 차량 지붕에 매달아 사용하는 캠핑용 루프백을 이용해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애초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았다가 크기가 마땅치 않자 또 다른 가방에 담으려 했고 마지막으로 유기할 대 루프백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해당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만약 새로운 혈흔이 나타나면 수사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시신과 함께 버렸다는 또 다른 캠핑용 가방을 찾기 위해 수사 중이다.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시의 과거 행적을 분석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도 투입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지난 27일부터 파주 공른천 일대에서 시신을 담은 가방을 수색 중이다. 하지만 시신 유기가 지난 8월인 점과 유실 지뢰의 위험성으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A씨는 전 여자친구와 최근 택시기사를 살해한 후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기사의 카트로 5000만원, 전 여자친구의 신용카드로 약 2000만원을 사용했고 또 전 여자친구의 명의로 대출 등 1억원의 채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28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29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 공개 여부와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