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판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일 대형 보험대리점(GA) 업체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완료했다. 한화생명은 설계사 약 2만5000명 규모의 초대형 판매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피플라이프 인수로 한화생명은 한화라이프랩과 더불어 3개의 GA 자회사를 두게 됐다. 작년 6월 기준 세 회사의 설계사 수 합계는 2만4548명, 매출은 5409억 원이다. GA업계 2위인 GA코리아(1만4157명, 3214억 원)를 훨씬 웃돈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보유한 개인 영업력에 피플라이프의 법인영업 전문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모회사인 한화생명은 인구나 경제구조, 의료환경 등 급변하는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설계한 뒤 영업현장에 적시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판분리(상품 제조와 판매의 분리)에 최적화된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GA 확장 전략도 추진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설계사를 위한 영업지원 플랫폼인 ‘오렌지트리’를 출시했다. 한화생명은 청약업무 프로세스의 90% 이상을 간소화할 수 있는 기술 특허인 ‘청약자동화 솔루션’을 획득했다. 올해는 GA업계 설계사를 위한 맞춤형 고객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인수 후 피플라이프의 대표이사로는 구도교 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가 선임됐다. 한화생명은 당분간 ‘투컴퍼니’ 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다. 따라서 피플라이프의 기존 사명과 브랜드이미지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이번 피플라이프 인수는 단순히 규모의 확대가 아니다”며 “고객과 설계사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GA시장에서 공정한 경쟁과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