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에도 기술주 부진에 하락…나스닥 0.76%↓

입력 2023-01-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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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 계속되며 기술주 하락
테슬라 15.08%, 애플 3.77% 떨어지며 하락 견인
전문가 “새해에도 기술주 실적 더 악화할 수 있어”
작년 12월 제조업 PMI 46.2, 두 달 연속 위축세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새해에도 작년 시장을 괴롭혔던 인플레이션과 높은 기준금리 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8포인트(0.03%) 하락한 3만3136.3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36포인트(0.4%) 떨어진 3824.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9.50포인트(0.76%) 내린 1만386.9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경기침체 가능성에 부진했던 기술주가 올해 첫 거래일 하락세를 견인했다.

테슬라는 전날 회사가 시장 전망을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15.08% 폭락했다.

애플도 수요 부진에 따라 생산량을 줄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3.77%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월 첫 거래일에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은 1년 만에 1조 달러 이상의 시장가치를 잃었다.

애플은 지난해 시장가치 2조 달러를 유지한 유일한 기업이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애플 주가를 압박해온 중국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제품 출하 지연과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소비 위축 문제가 올해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렉 바숙 AXS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경제 불황을 부추기는 환경이 2023년에도 계속되고 있어 새해 기술주 실적은 더 악화할 수 있다”며 “더 높은 수익률, 안정적인 현금 흐름, 탄탄한 배당수익률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대 지수는 2022년 한 해 동안 2008년 이후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8.8%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4%, 33.1% 떨어졌다.

앞으로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통상 미국증시는 하락세를 보인 이후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다만 작년 연말 산타 랠리를 찾아볼 수 없었던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러한 분석이 적중하지 않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통해 올해 첫 거래 주간 투자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수는 50 아래로 내려가면 업황이 위축 국면에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달에도 제조업 PMI는 50을 밑돌았다.

4일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6일에는 1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S&P500지수 내 에너지, 기술주가 각각 3%, 1% 이상 하락했고, 통신과 금융,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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