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독서삼여(讀書三餘)/오피스 프리

입력 2023-0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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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움베르토 에코 명언

“진짜 좋은 책은 두 번, 세 번 읽어도 새로운 해석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서 퍼스널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이탈리아의 기호학자이며 철학자·역사학자·미학자다. 그는 ‘열린 작품’으로 현대 미학의 새로운 해석방법을 제시했다. ‘기호학 이론’, ‘푸코의 진자’ 등 많은 저서를 출간한 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의 저자로 더 유명하다. 그는 오늘 출생했다. 1932~2016.

☆ 고사성어 / 독서삼여(讀書三餘)

책을 읽기에 알맞은 세 가지의 한가한 때라는 말. 출전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후한의 마지막 황제인 헌제(獻帝) 때 학자 동우(董遇)의 제자들이 글에 관해 물으면 “백 번을 읽으면 절로 알게 된다[書百編義自見]”고 답했다는 인물이다. 제자들이 그럴 틈이 없다고 투덜대자 동우가 나무랐다. 그가 한 말. “시간이 없다니 무슨 말이냐. 책을 읽는 데는 삼여(三餘)만 있으면 되지 않느냐. 밤과 겨울, 그리고 비 오는 날에만 읽어도 충분하다. 겨울은 한 해의 나머지이고, 밤은 하루의 나머지이며, 비 오는 날은 때의 나머지이니라”라고 했다.

☆ 시사상식 / 오피스 프리(Office Free)

고정된 사무실 공간 없이 근무하는 형태를 이르는 말.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이 급증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대두된 개념이다. 개인의 업무 스타일과 상황에 따라 근무 공간을 선택하게 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일부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다. 오피스 프리는 재택근무, 원격근무는 물론 도심 곳곳에 거점 오피스를 두거나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는 형태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보배

보패(寶貝)가 변한 말이다. 옛날에 조개는 화폐로 쓰였기 때문에 귀하게 여겨졌다.

☆ 유머 / 출애굽기의 새로운 해석

교회 다녀온 아들에게 “주일학교서 오늘 뭘 배웠느냐?”고 아빠가 묻자 “모세가 어떻게 적군 애굽인에게서 유대민족을 구출했는가에 대해 배웠죠”라고 대답했다. 이어 아들은 “모세는 과학자들을 시켜 수상 다리를 만들게 해 유대인들이 바다를 다 건너자 뒤쫓아오는 애굽 탱크들을 모두 폭파시키고···.” 이때 아빠가 말을 끊고 “선생님이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냐?”고 물었다.

아들 대답.

“아뇨. 그렇지만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라면 아빠는 결코 믿지 못하실걸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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