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업계의 근무 형태가 ‘재택’에서 ‘오피스'로 다시 옮겨가고 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부터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주 1회로 제한하고 사무실 출근 우선 방침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이러한 방향의 근무제 변경을 공지했다. SK텔레콤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구성원의 역량 결집을 통해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Work From Anywhere’(WFA) 2.0 체제 전환에 따라 조직 특성별 자율적으로 운영되던 재택근무는 주 1회로 제한된다. 메인 오피스 근무를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 다만 출·퇴근 편의와 외근 등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거점 오피스를 구성원 자율로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서울 구로·광진, 경기 고양·성남 등 총 4곳에 거점오피스 ‘스피어’를 운영 중이다. 기저질환, 임신기 구성원 등은 조직장 승인을 통해 탄력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했다.
반면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사태 이전부터 재택이 가능한 근무 체제를 마련했다. 제한 없이 재택이 가능하며 선택 가능한 근무 장소는 사무실, 재택, 원격오피스, 사설 공유 오피스 등이다. 펜데믹이 종료된 상황이지만 기존 근무 체제에 변동을 줄 계획은 없다. 원격오피스는 분당사옥과 광화문사옥, 송파사옥 3곳, 사설공유오피스는 패스트파이브 여의도점, 집무실 일산점·석촌점 3곳이다.
KT 관계자는 “디지코 사업 포트폴리오에 맞게 IT기술을 활용해 공간적 제약없이 업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워크를 안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주 2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직 주 1회로 축소 등 여부를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카카오도 ‘오피스 퍼스트’ 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등에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다음 달부터 근무 체제를 전환할 예정이다. ‘오피스 퍼스트’는 임직원들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협업을 위해 오후 2~5시까지를 집중 근무시간으로 설정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근무 방식은 협의를 통해 검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