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방역지표 모두 안정세…중대본, 20일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2주차(8~14일)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일평균 4만2938명으로 전주보다 27.5%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일평균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각각 524명으로 73명, 51명으로 6명 감소했다. 12월 4주차 확진자 기준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각각 0.16%, 0.07%로 집계됐다. 변이 바이러스 분석에서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과 면이 회피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BN.1(BA.2.75 하위계통) 점유율이 39.2%까지 확대됐으나,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유행 정도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5로 전주보다 0.1포인트(p) 감소하며 2주째 1을 밑돌았다. 병상 가동률은 중증환자 병상과 준중증환자 병상 모두 30%대로 내렸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후에도 유행은 아마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위·중증환자도 지난주까지 다소 증가 추세가 관찰됐으나 이주 들어서는 감소하는 경향으로 전환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일정 정도 증감은 있을 수 있지만 위·중증환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감소 패턴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1월 2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했다. 방대본은 확진자 발생 감소에도 아직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높은 수준인 점을 고려했다.
현재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위한 판단기준 4개 중 3개를 충족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4개 기준 중 2개 이상 충족 시 1단계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0일 회의에서 1단계 조정 시기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예방접종률 정체 등으로 1월 1주차(1~7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9.92%로 0.8%p 올랐다. 설 연휴를 계기로 한 지역 이동도 위험요인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6908명으로 전주 수요일(발표일)인 11일(5만4343명)보다 1만7435명(32.1%) 줄었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490명, 43명이다. 전날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353명) 중에선 15명이 확진됐다. 양성률은 4.3%, 2일 이후 누계로는 13.2%다. 임 단장은 “중국으로부터 입국자에 대해 방역 강화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확진자) 국내 유입이 어느 정도 제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