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일 년을 맞아 지난해 4분기 건설 현장 사망자가 소폭 줄었다. 다만 사망자가 여전히 발생하는 만큼 정부는 특별감독을 3월까지 연장해 인명 사고를 줄일 계획이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 발생 상위 100대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4분기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54명이며 이 가운데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사망자보다 6명(35%) 줄어든 수준이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총 9곳이다. SGC이테크건설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그 외 8개 사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기준 3위인 DL이앤씨는 지난 분기에도 사망자가 나와 총 5분기 연속 사망사고(사망자 누적 6명)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사는 삼성물산과, DL이앤씨, GS건설, DL건설, 중흥토건, 제일건설, SGC이테크건설, 대보건설, 극동건설 등이다. 100대 건설사 사망사고와 관련된 하도급사는 지엘기술 등 8개 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공 공사의 발주청은 12개 기관이며, 사망자는 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명 감소했다.
민간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명 늘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기관은 안성시와 화성시로 각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4명, 전남 3명, 서울과 부산, 강원, 충남, 충북, 전북이 각 2명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지난해 4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의 소관 건설현장에 대해 3월까지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4분기 이상 연속 사망사고를 내거나 중대한 건설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는 점검인력과 기간을 확대해 집중점검을 시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DL이앤씨와 SGC이테크건설 현장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시행해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회사 차원의 관심도를 높이고 안전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