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월 30일~2월 3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4주 연속 오름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4.32%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2.47%, 1.18% 올랐다. 연준이 기준금리 상승과 관련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 영향이었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1일까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2시에 나오고, 제롬 파월 의장이 오후 2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12월 0.50%포인트(p)에서 0.25%p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FOMC에서 0.25%p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99.8%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레고리 다코 EY파르테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은 과도한 긴축 위험은 피하고, 충분히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연준의 의지를 시장에 전달해야 한다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 외에도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BOE)가 2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관심거리다. 31일 AMD와 엑손모빌, 제너럴모터스(GM), 화이자, 맥도날드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2월 1일에는 메타플랫폼(메타)와 이베이, 메트라이프, 에버코어가, 2월 2일에는 애플과 알파벳(구글), 아마존, 포드자동차, 스타벅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분기 어닝시즌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현재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29%만이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는 5년 평균 추정치(77%)를 밑도는 것이다.
이 밖에 콘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31일)와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지표(3일)와 ISM 비제조업 제조업 관리자 지수(PMI) 등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