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3일 코스피가 소폭 하락 출발한 후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되며 보합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며 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그렇지만, 뱅크오프아메리카(BOA)가 카드 매출을 고려해, 1월 소비 증가 가능성을 발표한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연말 소비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 가속화 우려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종목군의 부진과 엔비디아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 부진 등은 연초 대비 상승 폭이 컸던 관련 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부담이다. 특히 미국 소비가 물가지수 및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움직임보다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기술적인 관점에서 현재 코스피는 중기 추세선인 200일선(현재 기준 2418포인트 선) 위에 안착했으나, 장기 추세선인 200주선(현재 기준 2511포인트 선) 돌파 후 안착은 지난 7~8월, 10월~11월 반등장에서 잇따라 실패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코스피는 25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돌파 후 안착 여부는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 미국발 이벤트 결과에 달려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번 소비자물가 이벤트의 관전 포인트는 기간 및 가중치 개편 이후의 결괏값에 있다.
기존에는 2년간 데이터를 반영하는 방식에서 1년간 데이터만 반영하고 방식으로 변경된 상황이다. 그에 따른 지난해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주도했던 항목들의 역 기저효과 강화 여부, 주거비, 중고차 등 주요 품목들의 가중치 개편 영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언급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강화될 수 있는지도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