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민간인, 인프라 피해도 매우 컸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민간인 사망자가 어린이 461명을 포함해 9500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5일 기준 민간인 부상자는 1만1662명이며, 현재까지 약 7만8000곳에 이르는 인프라 시설 손상되거나 완전히 무너졌다.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문제도 심각하다. 우크라이나 검찰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지금까지 재산 절도, 고문, 강간, 살인, 어린이 납치 등 6만6000건 이상의 전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17일 기준 1만6207명의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추방됐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각국 난민 보호 시한이 끝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포르투갈에선 이미 우크라이나 난민 약 3%가 공식적으로 떠났다. 포르투갈의 임시 난민 보호는 1년간 유효하며, 6개월 연장 신청이 2번 가능하다. 영국 글래스고에 정박한 유람선에 거주하는 난민들은 다음 달 31일 유람선 계약이 끝나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피해도 심각하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는 마이너스(-) 30.4%다. 우크라이나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매월 15억~17억 달러(약 1조9500억~2조2100억 원)가 넘는 재정적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매월 35억 달러 적자가 발생해 총 1조310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10개월간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원조와 인도적 지원, 유무상 재정 지원 등으로 약 915억 달러를 제공했다. 가장 많은 제공자는 미국이다. 미국은 전체 군사원조의 60.4%를 지원했고, 다음으로 영국과 독일, 폴란드 순이다. 인도적 지원에서도 미국이 59.1%로 1위였고, 독일과 유럽연합(EU), 오스트리아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재정 무상원조는 미국, 독일, 캐나다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