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 불가피…유럽·중국 경기 반등이 글로벌 하방 지지”
키움증권은 23일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나,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징후들이 나타나면서 산업재의 매력도가 올라가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하락세 둔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이후 침체와 추가 긴축 사이에서 방향성을 잃은 시장을 무조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지표들로 인해 중앙은행들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재점화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기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유로존 2월 서비스업 PMI는 경기확장국면에 진입했다”며 “에너지 가격 하락과 낮은 실업률로 강한 경기에 대한 믿음이 되살아나며 심리지표 역시 반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맥락으로 한국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향, 중국향 수출 역시 급감했으나 유로존향 수출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 중”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양회를 앞두고 주택가격 반등, 열연, PP 등 원재료 가격의 반등, 재고조정 국면 마무리 등 그동안 우려했던 부분들이 해소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포착된다”며 “향후 중국의 수입 증가와 BDI 운임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김 연구원은 “턴어라운드를 결정하는 것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증거”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침체 우려가 점증되는 것은 불가피하나, 단기적으로 유럽과 중국 경기의 반등은 글로벌 경기의 하방을 지지해줄 수 있다”라고 봤다.
이어 “미국 고용과 소비 서프라이즈로 인한 시장금리 급등, 중국 양회 모멘텀, 여전한 저 PBR 매력 등 성장주 대비 중국 소비 관련주와 산업재의 매력도가 올라가는 구간이라고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