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열리는 양회서 승인
국무원 경제 결정권, 당으로 넘어갈 듯
시진핑 “금융 개혁과 당 지도부 의사소통 개선 목적”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정부는 2중전회를 통해 당정 개편안을 통과했다.
2중전회에서 통과한 안건은 4일과 5일 각각 열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거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양회라 불리는 두 회의에서 안건이 다뤄지는 건 형식적인 절차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2중전회에서 당정 개편을 통해 당의 권력을 강화하고 국무원의 기능을 줄이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연설에서 “당정에 관한 광범위한 개혁은 강화된 방식으로 주요 산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국가 경제·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편안은 금융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고 기술 사업에 대한 당 중앙위원회의 통합된 지도력과 당 지도부의 의사결정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 개편안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의 발언에 국무원이 갖고 있던 경제와 금융 관련 기능이 당으로 이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과거 인민은행과 금융기관을 통제하던 당 중앙금융공작위원회의 부활이 거론된다. 일련의 변화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에 대한 시 주석의 지배력이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리서치업체 트리비움차이나 역시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구조 개편으로 당이 국무원의 정책 결정권을 넘겨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