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열사들도 상한 '5%' 도달
홍콩·싱가포르서 투자자 회의 열고 신뢰회복 나서
“국부펀드 자금 30억 달러 확보”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다니그룹의 주력회사 아다니엔터프라이즈는 거의 15% 폭등하며 계열사 랠리를 이끌었다. 아다니그린에너지와 아다니파워 등도 일일 상한인 5%에 도달했다. 앞서 인도증권거래소는 지난달 매도세가 심해지자 주력사인 아다니엔터프라이즈를 제외한 일부 아다니 계열사들의 주가 상·하한선을 기존 20%에서 5%로 조정했다.
일부 계열사 주가는 공매도 논란 이후에도 한 번씩 반등했지만, 계열사 전체가 상승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아다니토탈가스는 26거래일 연속 하락 기록도 끊어냈다.
그랬던 아다니는 이번 주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투자자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명예회복에 나섰다. 주게신더 싱 아다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자리에서 부채 재융자와 상환에 필요한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을 일축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집중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다니가 국부펀드로부터 30억 달러 자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아다니는 30억 달러 대출을 확보했다고 채권단에게 말했다”며 “신용 한도는 5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전망도 밝다. 소버린글로벌마켓의 아누즈 딕시트 리서치 부사장은 “기술적 요인들이 아다니엔터프라이즈의 강력한 반등을 시사한다”며 “강세장 패턴이 많은 물량의 지지를 받고 있어 추가 랠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