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60대 남성 A씨의 집 마당이 쓰레기와 개들의 사체, 살아있는 개들로 엉망이다. (출처=동물권단체 케어 유튜브 캡처)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수백마리의 개가 굶은 채 발견됐다.
5일 경기 양평경찰서는 60대 남성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주택가에 수백 마리의 죽은 개가 있다”라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 A씨 자택 마당의 철창과 드럼통 등에서 뼈가 다 드러난 상태의 개 사체 수백구를 발견했다.
A씨는 2∼3년 전부터 유기견 등을 집에 데려온 뒤 밥을 주지 않고 굶겨 죽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개들의 백골은 300~4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주택은 쓰레기와 개들의 사체로 엉망이었다. 바닥이 개들의 사체가 썩어 문드러진 상태에도 또 다른 개들이 살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이 버리려던 개를 받아와 키웠는데 사료를 다 줄 수 없어 이렇게 됐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도 사체의 규모를 파악 중이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내주 중 해당 자택을 방문해 사체를 정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