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현대차에 대해 1분기 견조한 도매판매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3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8만6700원이다.
6일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8조4000억 원, 영업이익 2조93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GN7 신차효과로 내수 그랜저 1분기 도매판매량이 2만9000대를 웃돌면서 생산 정상화를 견인해 대표 볼륨모델로서 동사의 매출액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봤다.
신 연구원은 “금융부문의 실적 둔화 추세도 예상보다 완만할 전망”이라며 “미국 신차 시장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세가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어 리스차량 매각 차익 축소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리스 중심 미국 순수전기차(BEV) 판매 전략에 따른 금융부문 수익성 악화는 해당 차량의 리스 만기 시점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단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어제 기아의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가 마무리된 가운데, 현대차는 2분기 중 행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동사는 eM 플랫폼 원가경쟁력을 포함해 향후 현대차그룹에서 출시될 일반 브랜드 전기차(mass market BEV)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술력 관련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시장 전기차(EV) 세액 공제에서 제외된 아이오닉5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며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 가동될 2025년부터의 현대차그룹 BEV 경쟁력 아이디어가 공유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신 연구원은 “온전히 실적 전망치 변경에 기인한 목표주가 상향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게 따르지 않는 구간”이라며 “키움증권은 부품업종 대비 완성차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비록 올해 하반기 인센티브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는 호실적이 뒷받침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