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 비중 83% 달해
인도ㆍ베트남ㆍ태국ㆍ캄보디아 수출 대폭 증가
▲미국과 중국 국기가 보인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의 반도체 수입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48억6000만 달러(약 6조4000억 원)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한 비중이 83%에 달했다. 특히 대만과 중국, 한국 등 기존 강국이 아닌 인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의 대미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인도의 반도체 수출은 34배 증가한 1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캄보디아의 수출은 1년 새 무려 698% 증가한 1억6600만 달러로, 일본(1억6950만 달러)을 바짝 뒤쫓았다.
미국과 베트남, 태국의 반도체 교역량도 각각 75%, 62% 증가했고 베트남은 7개월 연속 미국 전체 수입량 가운데 1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은 반도체 수입이 대만, 한국 등 특정 국가에 치우쳐 있다는 걸 우려해왔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해 7월 콜로라도에서 열린 연례 아스펜안보포럼에서 “우리의 대만 반도체 의존도는 불안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컴퓨터, 스마트폰, 주방기기 등 모든 제품에 들어가는 필수품으로 미래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미국은 높은 대중 의존도를 우려하며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