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보합 출발 후 제한적 흐름 전망…“외국인 행보 주목”

입력 2023-04-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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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1일 코스피가 보합권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 속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이는 경제지표가 발표되었음에도 심리적인 안정 속 매물 소화 후 낙폭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나스닥이 대형 기술주 부진으로 1.4%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물량 소화 후 낙폭을 축소해 0.03% 하락 마감한 점이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장 초반 하락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와 테슬라 등이 낙폭을 축소한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0% 상승했으나, 최근 이미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반영이 되었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TSMC의 3월 매출이 둔화한 점,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29% 급감한 점 등은 연속적 상승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후 발표된 수치들이 예상보다 더 부진해 관련 종목의 매물 소화 과정이 예상된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는 보합권 출발 후 전날에 이어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7000억 원대 코스피 순매수 속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 등 개별 호재성 재료 출현에 따른 양 시장 내 주도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오늘은 장 중반 이후 미국 증시 반등, 마이크론(+8.0%)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1.8%)와 같은 미국발 훈풍에도, 지난주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코스피는 중장기 추세선인 200주선(2526포인트 선) 돌파를 재차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총 4차례에 걸쳐 200주선 돌파에 시도했으나 끝내 무위로 돌아갔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2022년 6월, 8월, 11월, 2023년 1월), 이번 200주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물량 출회 등 매매공방이 전개됨에 따라 200 주선 근처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장중에는 금리 동결이 컨센서스인 한은 금통위 이후 환율 변화, 전일 폭등했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주들에 대한 시장의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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