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꾸준히 늘지만 여성 노동력은 감소세
여성 고용률, 2004년 35%서 지난해 25%로
저품질 일자리, 사회적 압박 등 주요인
여성 참여 없이 경제성장 없다는 지적 나와
14억 인도 인구 가운데 여성 인구는 약 6억7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여성 노동력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인도 아짐프렘지대의 로자 에이브러햄 경제학 교수 연구에 따르면 인도 내 여성 고용률은 2004년 35%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25%까지 떨어졌다.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는 지난해 인도 생산가능인구 중 여성의 10%만이 취업했거나 구직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남성이 3억6100만 명 고용되는 동안 여성 고용은 3900만 명에 그쳤다.
이런 이유로 인도는 여성 노동과 관련한 전 세계 지표에서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늘어난 인구를 기반으로 향후 몇 년간 경제성장을 촉진하려 하지만, 여성 고용을 보장하지 못하면 경제성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매켄지는 인도가 여성 노동 참여율을 10% 높일 때 국내총생산(GDP)이 5520억 달러(약 728조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마헤시 비야스 CMIE 국장은 “지난 10년간 양질의 일자리는 심각하게 후퇴했다”며 “이는 가족들이 여성은 저임금 노동에 매달리는 것보다 가정이나 아이를 돌보게 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하게 했고, 이로 인해 여성들은 노동력에서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도 경제를 이끄는 재무장관은 니르말라 시타라만으로, 인도 최초 여성 재무장관이다. 그는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도가 중국을 대신해 세계 공급망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여성 노동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에이브러햄 교수는 “인도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 여성의 노동력 퇴출이 큰 문제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지만, 더 많은 보육 시설이나 교통안전과 같은 직접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