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3377만 명의 장애인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하루에 9만~10만 명의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 만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이 필수적이다.
공사는 다양한 시설물을 통해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 환경을 조성한다. 휠체어 이용 승객들이 타인의 도움 없이 입구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1역사 1동선 확보율을 93.4%까지 늘렸다. 나머지 미확보 역사들에 대해서도 2024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발빠짐과 바퀴빠짐 사고를 막기 위해 시청역 등 5개 역사에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다. 열차가 정차하면 발판이 자동으로 상승하여 전동차와 승강장 간 틈새를 없애는 방식으로 간격이 넓은 개소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시범운영 동안 안전성이 검증되면 추후 다른 역사에도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바닥에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까지의 동선을 표시하는 세이프로드를 종로3가역 등 9개 역에 설치했다. 휠체어 탄 교통약자들이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몰라 불편한 경우가 잦아,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공사는 추후 교통약자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서울역·잠실역 등 45개 역에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상전화기를 설치했다. 공사는 이상유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필요한 경우 고장나있는 경우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이동 안내를 위해 시각장애인 안내 도우미를 25역에 412명을 배치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동반한 승객이 지하철을 타려는데 연단간격이 넓은 경우, 직원에게 요청하면 이동식 안전발판을 설치해 안전한 이동을 돕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카카오와 협약을 맺고 카카오맵을 통해 승강장 연단 정보를 제공, 승객이 연단간격이 좁은 승강장 위치로 미리 이동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역에 설치된 음성유도기 및 비콘을 이용해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버튼을 눌러주는 엘리베이터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위 카메라에 휠체어가 인식되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가 호출된다. 이용자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스마트엘리야, 대합실"과 같이 엘리베이터 호출 후 목적지를 말하면 자동으로 버튼이 눌러진다. 현재 이촌역과 약수역에 1대씩 설치돼 있다.
공사는 4~20일 역사에 존재하는 교통약자 이용시설 정상 작동 상태 등을 점검했다.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교통약자 이용시설의 이상 유무를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