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기사회생했다. KG모빌리티에 투자한 소액주주 4만여 명(4만3160명ㆍ지분율 21.67%)도 한숨 덜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27일 KG모빌리티의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 심의를 위한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심위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의 1심격이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KG모빌리티의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된다. 시초가는 직전 가격인 8760원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4380~1만7520원 범위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는 2020년과 2020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계속기업의 존속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이유였다. 앞서 2020년 12월에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쌍용차는 KG그룹에 최종 인수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기업회생절차는 지난해 11월 종결됐고, 지난달에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 대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날 기심위는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매매거래 재개 등 3가지 선택지 중 거래 재개를 결정했다. 대주주가 바뀌면서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됐고,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심위는 KG모빌리티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 재무적 안정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차량이 잘 팔릴 때뿐만 아니라 안 팔릴 때도 재무적으로 어떻게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새 최대주주인 KG그룹의 사업 계획과 지원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영업손실 1119억5002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줄였다. 매출액은 2조4293억 원에서 3조4233억 원으로 40.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