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G7 전 조기방한에…대통령실 “일본이 한일관계 필요성 평가”

입력 2023-05-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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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현지 언론들이 연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전 조기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고 있다. 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따라 3월 윤석열 대통령 방일에 대한 답방 차원인데, 용산 대통령실은 일본 측에서 판단한 것이라 짚었다.

일본 언론들은 구체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7~8일 방한해 한일정상회담을 벌이는 게 ‘확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이달 G7 정상회의에 초청돼 3월에 이어 재차 방일할 예정인 가운데 그 전에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는 것이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탓에 연속으로 두 번 방일하는 모양새를 피하게 된 것인데, 3월 한일회담에서 셔틀외교 복원을 선언한 것을 고려한 일본의 결정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회담 일정은 확정은 아니고 확정되면 양국에서 공동으로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기시다 총리 방한은 양국에서 의견교환이 있었고 (시기가) 조금 빨라진 부분이 있다면 일본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과 신속성을 평가한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조기에 방한키로 한 데에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하며 핵협의그룹(NCG) 창설 등 안보협력 강화에 합의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기시다 총리 방한 시기 협의는 국빈방미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정부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일회담 이후 대통령실에서 “한일관계의 주도권을 가져왔다”고 평가했었는데, 그 결과가 기시다 총리 조기방한이라는 것이다.

다만 '주도권을 쥐었다'는 평가까지 이르는 건 이번 한일회담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 대위변제가 추진 중인데, 대법원 판결상 피고인 미쓰비시 등 전범기업들의 참여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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