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권 협의 통해 '맞춤형 수출기업 지원책' 내겠다"

입력 2023-05-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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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오후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함께 수출금융 이용상황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권과 함께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수출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열린 '수출기업 금융이용상황 점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와 주요국의 자국중심 공급망 전략, 반도체 등 주력산업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우리 수출산업은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운영하고 범정부적인 수출 지원 과제를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금융분야에서도 수출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개선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현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해 효과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금융위는 △무역금융 △신규 판로 개척 △선제적 설비투자ㆍ연구개발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금융지원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수출기업이 현재 추진중인 수출계약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범정부 중점 수출전략품목을 취급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환어음 할인시 우대할인율을 적용하거나, 수입신용장 만기연장 주기를 늘리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규 판로 개척을 위한 종합지원 방안 마련에도 나선다. 금융위는 수출기업의 현지법인 개설 등 신규투자와 관련한 외화 조달비용 절감이나 환변동 관리 등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국책은행이 낮은 외화조달금리를 활용해 해외사업 전용 대출상품을 공급하고, 기업은행을 중심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판로개척과 관련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은행권과도 협의해 수출기업이 주거래은행을 통해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위는 수출경기 회복에 대비해 선제적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을 하는 데 필요한 금융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수출기업 전용 설비 및 운영자금을 전략수출산업을 중심으로 집중 공급하고, 필요 시 공급 규모도 확대하겠다"며 "시중은행에서도 수출기업 전용상품을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앞으로 금융권과 함께 기업수요에 부응하는 수출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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