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창업 트렌드…통신판매업 148% 늘고, 간이주점 34% 줄어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단지에서 택배 노동자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5년간 온라인쇼핑 업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쇼핑 문화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재편된 영향이 컸다. 또, 펜션·게스트하우스, 커피음료점, 실내 스크린골프 점은 대폭 늘어난 반면, 간이주점이나 PC방 등은 크게 줄었다.

국세청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 100대 생활 밀접 업종 사업자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100대 업종 중에서는 통신판매업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통신판매업은 쿠팡,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을 말한다.

이들은 2018년 말 21만8616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54만3088개로 148.4%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펜션·게스트하우스 115.2%(1만1135개→2만3957개), 커피음료점 80.0%(5만1696개→9만3069개), 기술·직업훈련학원 78.1%(1만2187개→2만1702개), 피부관리업 70.7%(3만2736개→5만5878개), 실내 스크린골프점 70.1%(4538개→7720개)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병·의원 중에서는 신경정신과(29.0%), 피부·비뇨기과(17.9%), 일반외과(15.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증가로 애완용품점(46.3%), 동물병원(12.2%)도 꾸준히 늘었다. 주 52시간제 및 중대재해법 시행과 맞물려 공인노무사가 55.5%로, 전문직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간이주점은 1만5766개에서 1만441개로 33.8%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호프집 25.7%(3만4883개→2만5930개), 구내식당 22.9%(2만3342개→1만7989개), 예식장 21.1%(951개→750개), PC방 18.9%(1만462개→8485개) 등의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여관·모텔도 2만1341개에서 1만8818개로 11.8% 줄어, 펜션·게스트하우스 증가세와 대비를 이뤘다.

100대 생활업종의 평균 사업 존속 연수는 8년 9개월로 집계됐다.

존속 연수가 가장 짧은 업종은 통신판매업으로 2년 7개월에 그쳤다. 이어 커피음료점 3년 1개월, 스포츠시설운영업 3년 6개월, 펜션·게스트하우스 및 실내 스크린골프점 각 3년 7개월 순이었다.

사업자 수 상위 10개 업종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30대는 통신통신판매업·피부관리업·커피음료점, 40대는 교습학원, 50~60대는 부동산중개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