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유럽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2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자금 유출, 이머징 국가 자금 유입 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선진국에서는 특히 북미 지역의 자금이 유출됐고, 이머징 국가에서는 아시아 지역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염 연구원은 “미국 경제 성장률이 하반기에는 역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중국 경기가 회복 국면을 맞이하면서 아시아와 북미 지역 사이에는 펀드 자금 흐름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중 눈여겨볼 만한 특징은 유럽계 자금의 유입이 이어졌다는 점”이라며 “특히 지난달에는 노르웨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북유럽계 자금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왔던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자금은 4월에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면서 “최근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에서 나타나는 특징인 북미 지역 유출, 이머징 아시아 지역 유입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추세적 변화보다는 북미계 자금의 일시적인 순매수 둔화로 해석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코스닥 거래대금은 3월에 코스피 거래대금을 넘어섰으나, 4월 20일 이후의 코스닥 거래대금은 다시 코스피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2차전지 등 일부 기업들의 과열 양상이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인 영향”이라고 했다.
그는 “3월에 이어 외국인은 코스피를 순매수하고 코스닥을 순매도하는 엇갈린 흐름을 기록 중”이라며 “코스닥의 거래대금 감소는 개인의 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