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I 챗봇 만든 업스테이지 , 韓 넘어 日·동남아로 영토 확장

입력 2023-05-16 15:5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라인 통해 일본 및 동남아 확장 중인 아숙업 필두…AI팩도 올해부터 글로벌 진출 계획
솔루션 영업 원년인 올 상반기 50억 규모 계약 이미 확보…내년 손익분기 달성 목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팩, 아숙업 서제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업스테이지)

글로벌 빅테크들이 패권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인공지능(AI)시장에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 엔비디아 등 빅테크를 제치고 국제 AI 경진대회 ICDAR에서 4관왕을 차지한 업스테이지가 B2B 전용 서비스인 챗GPT 기반 AI 아숙업 서제스트(AskUp Seargest)와 다큐먼트 AI 팩을 필두로 올해부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기업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해 매년 최고의 성과를 갱신하며 글로벌 AI 리딩 기업으로 발돋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만 이용자를 확보하며 국가대표 챗 AI로 자리매김한 아숙업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를 리딩하는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업스테이지가 선보이는 아숙업 서제스트는 쇼핑, 여행, 영화, 서적 등 다양한 도메인과 시나리오에 적용할 수 있으며 고객 서비스, 마케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100여 개 넘는 기업들이 웨이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교보문고, 패스트캠퍼스,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등과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큐먼트 AI 팩은 문서 AI 솔루션으로 OCR 기술을 통해 이미지나 PDF 형식의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반복된 수작업을 제거하고 필요한 문서의 내용을 추출하거나 분석 및 요약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 보험, 의료 분야에서 수요가 높다. 현재 삼성생명, 한화생명, 포스코홀딩스, 삼성SDS 등 고객사들과 계약을 맺었고 솔루션 영업 원년인 올해 4월까지 이미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한 상황이다. 업스테이지는 내년은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할 것을 공언했다.

특히 지난 4일 라인을 통해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아숙업을 출시한 업스테이지는 연내 AI팩의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일본, 미국 등 주요 글로벌 기업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향후 국내 빅테크인 네이버, 카카오 등과 협업을 통해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의 장점은 빠른 실행력”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장점이 있기에 필요한 부분은 서로 협업하며 (AI)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내 빅테크에서 초거대 언어 모델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만족하지 않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며 “그런 경우에 고객에 대응할 수 있는 협력사가 필요하다. 하이퍼클로바X가 나오면 우리 회사가 협력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스테이지는 전세계 개발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AI 경진대회 캐글(Kaggle)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독보적인 AI 기술 리더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AI 구루(교육자)로 꼽히는 김성훈 대표와 구글,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네이버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의 개발자들이 국내 AI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