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뉴시스)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인 10대 소녀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교통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던 고등학생 A(17)양이 사고 하루 뒤인 이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전날 오후 4시 50분경 음성군 감곡면의 한 사거리에서 B씨(77)가 몰던 SM3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여학생 2명을 치었다.
당시 학생들은 횡단보도를 건넌 뒤 막 인도로 진입한 상태였으며, 이 사고로 중학생 1명(14)은 당일 사망했다. A양은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 날인 이날 끝내 사망했다.
현재 B씨는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B씨는 음주 반응 조사에서 미반응으로 나왔지만, 경찰은 B씨의 혈액을 채취해 혈중알코올농도를 검사 중이다.
CCTV 분석 결과 B씨가 몰던 차량은 빠르게 질주해 두 학생을 친 뒤 드레일과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B씨는 사고 직구 경찰 조사에서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해 인도로 돌진한 정황을 파악 중이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