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300억 달러 육박…15개월 적자 마침표는 언제?

입력 2023-05-22 15:22수정 2023-05-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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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누적 무역적자 지난해 60% 넘어
올해 들어 개선 흐름 지속…11~20일 적자 증가 1억3500만 달러 그쳐
이창양 산업부 장관 "하반기에는 월별 무역수지 흑자 될 것"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아직 5월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 478억 달러의 62%에 달한다.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대(對)중국 수출은 1년째 마이너스가 확실시 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무역적자 폭은 올해 들어 꾸준히 개선돼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5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4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367억4700만 달러로 1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3억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41억9300만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규모가 늘었지만 올해 전체 흐름과 최근 10일 흐름은 나쁘지 않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월 -125억2000만 달러 △2월 -53억 달러 △3월 -46억3000만 달러 △4월 -26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달 10일까지의 무역적자가 41억690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10~20일 무역적자는 1억3500만 달러에 그치는 점도 눈에 띈다.

이처럼 적자 폭이 줄자 수출 당국의 하반기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발언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달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올 하반기에는 월별 무역수지가 흑자가 될 것 같다"라며 "(수출액이) 절대액으로는 작년이 역대 최대여서, 경신하는 것이 도전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문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회복과 대중 무역수지 개선이 언제쯤 이뤄질 것이냐다.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반도체 수출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35.5% 줄었다.

반도체 업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정부는 삼성전자 등 주요 메모리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로 3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대중 무역수지 개선도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달 대중 무역적자는 2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다. 이달 역시 20일까지 11억97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대중 무역적자 회복은 수출 증가와 궤를 같이한다. 대중 수출 품목 중 최대 물량인 반도체가 살아나야 대중 수출이 살아나고 이를 통한 무역흑자 전환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무역적자 해소의 큰 줄기는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라며 "자동차와 선박 등의 수출 호조에 하반기 반도체 업황의 개선까지 더해진다면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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