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현지 시찰 일정을 끝내고 26일 오후 귀국했다. 시찰단은 이상 상황이 발생할 때 오염수 방류 중단이 가능한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단은 추가 분석 후 종합적인 평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시찰에서 2021년 8월부터 원자력안전기술원에 전문가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그동안 검토한 것을 기반으로 현장을 확인해 설비들을 점검했다“며 “현장에서 볼 것은 보고, 자료로 요구할 것은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 단장은 “시찰 활동 관련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 정리해 설명하겠다”며 “최종적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내고 그 부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평가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 단장은 “추가로 자료를 요청한 것도 있고, 데이터를 확보한 것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분석과 확인이 필요해 지금 시점에 대해서는 예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하면 이전부터 검토해왔던 과정 중 하나의 일정”이라며 “시찰이 이번에 끝이 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유 단장은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방류 중단이 가능한 것인가’이란 질문에 “시찰단이 중점적으로 본 것 중 하나”라며 “차단밸브, 밸브 제어 장비 등 전반적인 장비 중 일부 현장에서 확인한 것이 있고 추가 분석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장 점검 결과 가장 우려스러운 지점’에 대한 질문에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추가 분석이 진행돼야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측에 요청한 자료에 대해서는 “예를 들면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경우 오랜 기간 운전돼야 하기 때문에 점검을 어떻게 할 것인지,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부분의 자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방사능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은 21일 일본에 입국해 5박 6일 시찰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시찰단은 22일 도쿄전력, 경산성 등 일본 관계자들과 시찰 세부 항목을 논의하고 23~24일 현장에서 오염수 방류 시설을 점검했다.
유 단장은 현장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 ALPS 과정을 거친 오염수를 측정하는 K4 탱크, 오염수 이송설비, 희석설비, 방출설비, 제어실 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25일에는 현장에서 본 시설에 대해 도쿄전력 등을 상대로 질의하고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