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지난달 반도체와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 등이 줄며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5개월째 악화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출금액지수는 118.32로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27.7%)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8.8%), 석탄 및 석유제품(-27.3%) 등이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25.2%), 화학제품(1.6%)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8%)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3.2%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5% 내린 144.50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계 및 장비(21.6%), 운송장비(19.4%)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9.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5%)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는 기계 및 장비(31%), 운송장비(17.7%)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1%), 광산품(-4.4%)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했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0.5% 하락한 83.86을 기록하며 25개월 연속 악화했다. 2017년 12월~2020년 3월(28개월) 이후 최장기간 연속 악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3.7%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3.2%)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0.5%)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15개월 연속 내림세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