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30’ 사업 신청이 31일 마감된다. 2026년까지 지방대학들 중 30개 대학을 선정해 5년간 각 대학별로 총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대학들의 촉각은 곤두서 있다.
교육부가 이날 오후 5시까지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를 접수받는 가운데 지역 대학들이 극도로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외형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학교 간 통합은 공공연한 보안사항이 됐다.
글로컬대학 30은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 산업·사회와 연계한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집중 육성해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꾀하려는 사업이다.
예비지정에선 5쪽 분량의 혁신기획서가 평가의 핵심이다.
선정 기준은 △혁신성 60점 △성과관리 20점 △지역적 특성 20점이 적용되는데, 혁신성의 주요 내용은 ‘대학 안-밖, 대학내부(학과, 교수)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다. 대학들은 혁신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으로 통합을 꼽고 있다. 교육부가 대학 간 구조조정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이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면서다.
일각에서는 통폐합 글로컬대학 신청 시한에 맞춰 급하게 진행하다 보면 결국 ‘졸속 통합’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급작스러운 통합에 앞서 학내 구성원 간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30 선정 조건으로 통합을 반드시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가에 전면적으로 통폐합 논의가 집중되고 있는데 이에 집중되기보다는 대학혁신 콘텐츠를 얼마나 경쟁력 있게 마련하는가가 사업선정에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예비지정(6월 중 선정)과 본지정(9월 말 선정) 절차를 거쳐 올해 10개 내외, 내년 10개 내외, 2025∼2026년 각 5개 내외 대학을 선정해 대학별 1000억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