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방산, 원전 등 다방면 협력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한층 강화되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이도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순방차 한국을 찾은 압둘라 장관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압둘라 장관에게 “최근 한국과 UAE 간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UAE의 300억불 투자 결정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층 심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양국에 서로 도움 되고, 경제적 효과를 내는 투자 협력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 국방‧방산 등 분야에서도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 “1월 국빈 방문 당시 UAE 측의 따뜻한 환대를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면서 “UAE가 4월 수단에서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신속히 지원해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압둘라 장관도 “수교 이래 최초로 이루어진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이 더 가까운 형제국가로 발전하게 됐다”며 “양국 관계가 이만큼 가까운 적이 이제까지 없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UAE에게 한국은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약속된 대로 투자 협력의 이행을 위한 작업을 착실히 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소를 포함한 그린 에너지, 투자,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압둘라 장관은 셰이크 만수르 UAE 부통령이 구단주로 있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최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소식을 전하며 ”여름 투어 후보지 중 하나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도 “우승을 축하드린다”며 “만약 (만수르 부통령과 맨시티가) 오면 환영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UAE가 중동 국가 중 우리와 모든 분야에서 가장 긴밀하게 협력하는 핵심 우방국이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며 “이번 압둘라 장관의 방한은 1월 국빈 방문 성과를 점검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