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학생이냐” 불만
▲3D 프린팅된 구글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구글 사내 게시판엔 지난주 구글이 발표한 출근 확인 정책에 불만을 가진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게시물은 경영진의 물리적인 출근 관리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한 직원은 “우릴 학생 취급하고 있다”며 “오늘 출근을 못하면 부모님이 결석 신청서를 내줘야 한다”며 비꼬았다.
또 다른 직원은 “배지를 보지 말고 내 작업물을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구글의 원격근무제를 믿고 먼 곳으로 이사했다가 난처해진 직원의 사연도 게재됐다.
지난주 구글은 주3일형 근무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직원들을 단속하는 지침을 내놨다. 지침엔 사무실 출근 확인을 위한 배지 추적과 제도를 어긴 직원과 대면 면담, 직원 인사고과 내 출석률 포함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구글은 사무실 출석을 지금의 두 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라이언 러몬트 구글 대변인은 성명에서 “수집된 배지 데이터는 임원 보고를 위해 전체 집계되는 것”이라며 “직원 개인별 배지 데이터는 공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은 이제 하이브리드 작업 체제로 완전히 전환한 만큼 임원들은 자신의 팀이 해당 체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확인할 보고서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