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예결특위‧산자위 등 6곳 모두 '재선'

입력 2023-06-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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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13일 다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으나 결국 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인선 기준 논란에 정하지 못했던 자당 몫 6곳 상임위원회 위원장 후보를 인선, 이날 본회의에서 위원장 선출을 마쳤다.

이날 국회는 표결을 통해 민주당 몫이었던 6곳 상임위인 교육‧행정안전‧보건복지‧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환경노동‧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김철민‧김교흥‧신동근‧이재정‧박정‧서삼석 의원을 선임했다. 모두 재선 의원이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재선 중심의 상임위원장이 구성됐다”며 최종 인선 결과를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모두 의정 활동 경험들이 풍부하고, 21대 국회에서 상임위 간사 등을 맡았던 분들이라 현안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서삼석 예결위원장 인선에는 서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예결위원으로 활동한 경험과 지방에서 예산 편성‧심의 등을 경험한 점이 고려됐다. 김교흥 산자위원장의 경우 산자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었던 만큼 업무 연속성이 있었고, 최근 현안에 대한 전문성과 균형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민 교육위원장의 경우 교육위 활동 경험이 있었던 데다 교육위 소속 의원들의 요청이 있었다. 이재정 산자위원장은 민주당 정책위 선임 부의장 재임 당시 혁신성장, AI, 벤처 등 정책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 위원장 인선에는 여성 우선 배치 원칙도 적용됐다.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보건 문야 전문성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복지위원 경험이 있다는 점이 고려됐고, 박정 환노위원장은 민주당 정책위 상임 부의장 활동 당시 친노동, 친환경 정책을 주도했고, 을지로위원회 소속으로 노동 현안을 잘 아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자당 몫 상임위 인선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본회의 직전 의총에서 상임위원장 인선 기준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당일 표결이 보류됐다. 당시 의총에선 원내대표나 장관 출신, 지도부 소속 의원이나 상임위원장을 했던 사람들이 다시 상임위원장을 맡는 것이 ‘기득권 나눠먹기’란 지적이 많았다.

이에 당은 의견을 수렴해 12일 의총에서 인선 기준을 다시 마련했다. 이때 당은 선수 및 나이와 더불어 본인 희망, 지역 특성, 전문성 등을 모두 고려하기로 했고, 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 당직과 상임위원장 겸직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 또는 원내대표를 지냈던 사람도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번에 뽑힌 위원장들의 임기는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다.

한편,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 논란 후 혁신위원장 후보를 좁혔으나,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후보는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으로 좁혀졌으나, 후보자를 두고 비명(비이재명)‧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간 의견이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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