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논란 속 민주 의원 추가 중국행...“대사 한마디에 교류 끊겨선 안돼”

입력 2023-06-15 10:50수정 2023-06-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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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문화교류 차원 방문...두 달여 전부터 준비”
“대한민국 국격 훼손 발언 나올시 단호히 대처할 것”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중 관계가 복잡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이 15일 추가로 중국으로 떠났다. 이들은 “예정된 일정이었다”며 “중국 대사 한마디에 외교가 끊겨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민병덕‧김병주 의원은 인공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방중 기간 동안 중국과 티베트를 방문한다. 중국에선 중국 정부와 민간단체 인사를 만나고, 티베트에선 박람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정 의원은 “문화‧예술‧관광 등 한중이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이 내려지고, 많은 부분 정상화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 상황에서 우리나라 피해도 컸던 만큼 한중 문화교류를 위한 국회의원 방중이 의미가 크다”고 방중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해당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느끼던 차에 약 두 달여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티베트 자치구로부터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국회의원 방중 요청을 받았다”며 “당초 국민의힘 의원 두 분도 참석하기로 했지만, 당내 혹은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중 일정 추진 당시 민주당만을 대상으로 추진한 일정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싱 대사의 발언은 부적절하지만, 교류를 끊어선 안된다고도 말했다. 박 의원은 “저희도 싱 대사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하지만, 주한 중국대사 발언 한마디에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그런 발언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양국 간 우호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더 만나고,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일정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문화교류 차원의 방중”이라며 “그럼에도 대한민국 국격을 훼손하는 발언이 중국 측에서 나온다면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중단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도 “현재 문화 교류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게 현실인 만큼 한‧중 간 문화‧관광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자는 그런 이야기 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꼭 가야하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국제박람회가 16일부터 18일 열리는데, (싱 대사 논란으로) 지금 가지 않으면 박람회가 끝난 뒤 가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싱 대사와 관련지어 이 시기에 가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김병주 의원도 “한‧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갈등이 심화되면 우리 경제와 문화, 모든 면에서 직격탄을 맞는다”며 “그럴 때일수록 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민주당 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을 포함한 방중단이 중국 외교부 초청을 받아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15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정부와 재계 관계자를 만나 경제 교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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