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학청년 위한 프로그램 지원
서울시가 대학 비진학청년들이 주체적인 인생경로 설정하도록 돕기 위해 청년인생설계학교 ‘대학 비진학청년 특화 코스’의 첫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청년인생설계학교는 인생 전환기에 놓인 청년들이 자신만의 흥미와 강점, 사회관계 행동유형 등을 알아보고, 진로설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이번 대학 비진학청년 특화 코스는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제안한 ‘서울형 대학 비진학청년 사회진입모델’을 정책화한 것으로, 올해 1억400만 원의 청년자율예산을 편성해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대학 비진학 청년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선택을 한 청년들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으로 최종 학력의 상태를 나타내는 ‘고졸 청년’을 대신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현이다.
실제로 국무조정실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2022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 중 최종 학력이 고졸 이하인 경우는 14.6%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들은 ‘빨리 취업해 돈을 벌고 싶기 때문에(30.7%)’라는 이유를 대학 비진학의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비진학청년들은 추가적인 직업훈련이나 교육을 받지 않으면 충분한 적성과 진로 탐색이 부족한 채로 저임금 비숙련 노동 시장을 경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대학 비진학청년 특화 코스를 비진학청년들의 초기 진로 탐색과 가능성·잠재력 발견을 돕는 과정으로 꾸렸다. 청년들은 나만의 강점과 흥미 찾기 활동부터 시작해 비진학 선배들도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코스는 15명씩 두 반으로 나눠 다음 달 22일부터 8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서울청년센터 ‘서초 오랑’과 ‘은평 오랑’에서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청년인생설계학교 3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청년의 진로 탐색 단계별로 구분된 라이프·커리어·리더십 코스는 다음 달 17일부터 5주간 7곳의 청년 공간에서 진행된다.
비진학청년 코스를 포함한 청년인생설계학교의 모든 코스는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청년몽땅정보통’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지난해 비진학 청년의 삶을 살아온 당사자가 비진학청년 특화 정책을 제안했고, 그 제안이 서울시 사업으로 시행된다”며 “이번 청년인생설계학교 비진학청년 코스 신설을 통해 청년정책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