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
알리바바 경연대회 결선서 모습 보이기도
18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은 12일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도쿄대에서 열린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했다.
2시간 동안 마윈은 자신의 경영 철학을 소개하고 젊은 세대가 미래에 성공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학생은 “마 교수와 의미 있는 토론을 했다”고 전했다.
마윈은 올해 초 도쿄대 산하 도쿄칼리지에 객원교수로 취임했고 홍콩대 명예교수직에도 이름을 올렸다.
알리바바 행사에서도 모습을 보였다. 마윈은 전날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 결선에 등장해 참가자와 교사들을 마주했다.
이번 주 초엔 마이클 에번스 알리바바 회장이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마윈은 살아있으며 그는 건강하고 행복하다”며 생존신고를 대신하기도 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 와이탄금융서밋 기조연설에서 금융당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혁신에 뒤처져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후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고, 알리바바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마윈은 자신이 설립한 경영대학원인 후판대학 총장직에서 물러나더니 알리바바 경영 일선에서마저 자취를 감췄다.
그랬던 마윈의 소식이 공식적으로 전해진 건 4월이다. 알리바바는 마윈의 복귀 소식과 함께 알리바바를 6개 사업으로 분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마윈이 사실상 당국의 조직개편 압박에 두 손을 든 것이라는 평과 함께 경제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기업인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그간 중국 당국은 마윈에게 본토로 돌아올 것을 설득했지만, 마윈은 기업에서 물러났다며 해외 체류를 선택해왔다”며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 방문은 대중의 눈에 띄지 않던 중국 억만장자의 보기 드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