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1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식을 가졌다.
이날 의원총회 사회를 맡은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말로만 특권을 포기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국민의힘부터 바꿔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포기 서약 취지를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약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약식에 소속 의원 112명이 전원 참여했냐’는 질문에 “외국 출장을 간 분도 있고 전원 참석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포기 서약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시한 ‘3대 정치 쇄신 공약’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전날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을 제안하며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왔다.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제안한다. 야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또 다른 정치 쇄신 공약인 ‘의원 정수 10% 감축’ 이행을 위해 조만간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수 감축의 당론 채택 여부와 관련해 “의원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아보겠다. 오늘은 (본회의 때문에) 시간적인 제약도 있어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식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이 의원 정수 감축을 원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이러한 국민 여론을 감안하지 않을까 싶다”며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