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콘테 전 총리 집권 당시 일대일로 참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22년 12월 2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연말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로마/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자국 의원들에게 중국 일대일로 사업에서 이탈리아의 역할을 언급하며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 문제는 신중하고 정중하게 처리돼야 하며 의회도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12월 22일까지 일대일로 사업 참여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대일로 사업 참여 기간이 5년 동안 자동 연장된다.
일대일로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다. 이탈리아는 2019년 주세페 콘테 전 총리 집권 당시 자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너지·항만·항공우주 등 분야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멜로니 총리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이전 정부의 결정을 번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긴장 고조, 여기에 중국의 지속적인 러시아 지원으로 이탈리아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