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티 마투르 필립 UNEP INC 사무국장, '제7회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3' 기조연설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설계, 폐기까지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전주기적 접근법의 채택과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최상의 정책 조합의 통합적 시행으로 세계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죠티 마투르 필립(Ms. Jyoti Mathur-Filipp)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 플라스틱 오염 정부간협상위원회(INC) 사무국장은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7회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3'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최대의 친환경 합의(그린 딜)가 될 세계 첫 플라스틱 오염 규제 협약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국제사회는 지난해 3월 '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2024년 말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오염 규제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협약 성안을 위해 플라스틱 오염 INC가 창설됐고,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회원국과 옵서버의 협상 프로세스에 대해 지원하는 INC 사무국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UNEA-5 결의안은 엄중한 환경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고자 하는 회원국의 의지와 이해를 반영한 야심 찬 결의안"이라며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최상의 정책 조합은 각 회원국의 필요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협약의 주요 문안은 다자간 환경에서 회원국에 의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법적 구속력을 담보하는 동시에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협약을 도출하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라며 "협약 체결 과정에서 우리는 플라스틱의 환경 유출 방지 및 플라스틱 오염에서 자유로운 미래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종료된 2차 회의에서는 국제법적 구속력이 있는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협약의 초안을 작성, 11월 3차 회의까지 마련하도록 합의했다.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3차 회의에서는 문안의 원칙과 범위를 포함해 2차 회의에서 다뤄지지 않은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 4월 캐나다에서의 4차 회의와 협약 성안을 알릴 최종 회의이자 5차 회의는 내년 가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차 회의는 각국 정부가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국제적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의 제출 일정을 지키기 위해 협약의 최종 문안에 합의할 것으로 매우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국가와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플라스틱 오염을 제거하는 것은 정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시민 사회, 학계, 청소년, 원주민 및 비공식 부문 모두 이 과정의 일부이며 해결책의 일부"라며 "산업계가 민관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혁신 가능성에 대해 열렬히 응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정한 전환 보장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변화가 쓰레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것을 생계로 삼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염두에 둬야 순환 경제로의 공정한 전환을 보장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2040년까지 개발도상국에서 70만 개의 일자리가 순증하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백만 명의 근로자의 생계마저도 크게 개선되는 순환 전환 가능성을 완전히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CESS와 같은 다자간 포럼은 플라스틱 오염의 해법을 모색하고 INC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모멘텀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