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기업 수출 활성화 위한 수상 태양광·상수도 사업 논의
정부가 인도네시아 공적개발원조(ODA)로 추진 중인 스마트 물관리 사업 등을 통해 우리 물 기업의 수출 확대를 꾀한다.
환경부는 6일 경기 화성시 송산 글로벌교육연구센터에서 ‘제1차 한-인니 녹색 기반 시설(인프라) 개발 협력 공동위원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정부혁신 추진과제 중 하나인 이번 공동위원회는 지난해 3월 체결한 환경부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간 녹색 기반 시설 개발 협력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로 양국 간 세부적인 협력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동위에서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예정지역인 동칼리만탄에 대해 수립할 수상 태양광 마스터플랜을 소개하고, 향후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과의 연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에서 ODA로 추진 중인 덴파사르 스마트 물관리 시범사업과 신수도 예정지역 정수장 구축사업의 추진현황도 점검한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인도네시아 국가 협력 전략을 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담수 자원의 약 6%인 총 2530㎦의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당 수자원량은 인당 1만3709㎥로 세계 평균치를 웃돈다.
그러나, 실제 가용 수자원량은 인당 1750㎥에 머무르며, 전국 상수도 보급률이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한국의 물관리, 하천 정비 경험, IT 활용 수자원 통합관리 기술 등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자원 개발전략 이행을 위한 기술협력 및 각종 물 관련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이미 찔리웅강 복원 시범사업, 찌따룸 강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사업, 팔렘방 시 배수시스템 개선 마스터플랜 및 타당성 조사 사업(이상 한국국제협력단·KOICA), 까리안 댐 건설사업(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다양한 물 분야 협력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측은 이번 회의에서 신수도 건설에 따른 인도네시아의 상수도 사업 현황과 추가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상수도 기반 시설 구축 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한-인니 공동위원회에서 논의한 양국의 물-에너지 분야 협력사업은 인도네시아가 기후 위기 대응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협력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물 기업이 수출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