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나다, 싱가포르 3개국 협상 마무리 희망
중국, 인니 등 협상 가능성도 열어둬
4일(현지시간) CNN브라질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 참석해 “메르코수르는 한국, 캐나다, 싱가포르와의 협상을 진전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언급한 세 국가 외에도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미·카리브해 국가들과도 새로운 협상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91년 탄생한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남미 최대 규모 경제 공동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메르코수르 회원국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2조2000억 달러(약 2860조 원)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관세 철폐와 교역 확대 등을 추구하며, 그 결과 1990년 40억 달러에 그쳤던 회원국 간 교역은 지난해 460억 달러로 불어났다.
원래 베네수엘라도 함께했지만, 민주주의 정착과 인권 개선 등 회원국들이 요구한 여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자격을 잃었다. 볼리비아와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은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외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인도, 이집트 등과 협정을 체결했고 현재는 한국, 캐나다 등과 협상하고 있다.
2019년엔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합의했다. 다만 기후대응과 공공부문 교역 등을 놓고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도 “EU와의 협정을 마무리하는데 전념할 것”이라면서도 “EU가 제안한 일부 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