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반포대교 잠수교를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하고, 여가문화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획 디자인 국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2월 발표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에 따라 추진된다. 기획 디자인 공모를 통해 디자인, 콘텐츠, 규모와 공사비를 제안받은 뒤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검증된 예산을 확보 시 설계 공모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한강 최초의 보행 전용 교량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등록은 서울시 설계 공모 홈페이지에서 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54일간 받고 심사를 거쳐 9월 13일 결과를 발표한다.
공모 대상은 도시, 건축, 조경, 문화, 구조 등 관련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이며 심사를 통해 8개 작품을 선정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한강 보행교에 대한 공모전과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왔다. 최근에는 시민들이 잠수교의 보행교 전환에 80% 이상 찬성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잠수교가 한강 최초의 보행 전용 교량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참가자는 한강의 수리적·생태적 특성 및 교량의 구조·기능적 특성과 새로운 여가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잠수교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활용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구체적인 구상안을 제안받은 뒤 시민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이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모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되면 시민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한강 수면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잠수교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과 적극적인 공모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