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9㏊→1만1600㏊ 40.5%↑… 밀 자급률 상승 전망도 나와
밀과 가루쌀 등 이모작을 지원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비롯해 밀산업 육성법 등 정책 영향으로 올해 밀 재배면적이 12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자급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통계청의 '2023년 맥류·봄감자·사과·배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밀 재배면적은 1만1600㏊로 전년 8259㏊에서 40.5%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만3044㏊ 이후 가장 넓은 수준이다.
밀 재배면적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9년에는 3736㏊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잇따르면서 특히 밀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밀 재배면적 증가 원인으로 전략작물직불제, 밀 산업 육성법 시행에 따른 농업인의 기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전략작물직불제는 겨울철 밀, 여름철 콩·가루쌀을 이모작으로 재배하면 1㏊당 직불금 250만 원을 지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밀 전략작물직불금을 신청한 농가는 6만5572곳, 9041㏊다.
2021년부터 시작한 '밀 산업육성 5개년 계획' 이후 재배면적도 많이 증가했다. 계획 시행 전인 2020년 밀 재배면적 5224㏊와 비교하면 올해 122.1%가 늘어난 수치리다.
이 같은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정부는 밀 자급률이 2021년 1.1%에서 올해 2%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밀과 함께 겉보리 재배면적도 증가했다. 겉보리 재배면적은 지난해 1837㏊에서 39.8% 늘어난 6457㏊로 집계됐다. 겉보리와 밀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전체 맥류 재배면적은 3만6850㏊로 지난해 보다 15.5%가 늘었다.
다만 쌀보리(1만2844㏊)와 맥주보리(5949㏊) 재배면적은 각각 전년보다 1.0%(135㏊), 1.5%(9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