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독3사’ 체제…치열해지는 수입차 브랜드 3위 경쟁

입력 2023-07-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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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벤츠는 압도적 ‘톱2’ 자리 매김
아우디 판매량 떨어지며 3위 경쟁 치열
볼보 4위, 렉서스 5위…‘독 3사’ 체제 위협

▲아우디코리아가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우디 Q3 40 TFSI 콰트로’.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판매 3위’ 자리를 두고 수입차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테슬라 제외)는 총 3만8106대를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2위는 3만5423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다.

BMW와 벤츠를 제외한 브랜드 중 상반기 판매 1만 대를 달성한 브랜드는 한 곳도 없다. 압도적 ‘톱 2’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반면 3위 자리를 두고는 여러 브랜드가 경쟁 중이다. 최근 3년 간은 ‘독 3사’ 중 하나인 아우디가 3위를 안정적으로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 4월, 5월 아우디 판매량이 473대, 902대로 주저앉으며 상반기 총 9636대 판매로 1만 대 고지를 밟지 못한 사이 다른 브랜드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턱밑까지 쫓아온 브랜드는 볼보다. 볼보는 올해 상반기 8463대를 판매해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했다.

볼보는 새 모델을 선보이는데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월 평균 1400여 대를 판매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4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3위 아우디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 순위에서 폭스바겐과 4, 5위를 다퉜지만 올 상반기는 3240대 판매에 그친 폭스바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폭스바겐이 뒤처진 사이 렉서스가 빠르게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렉서스는 올해 상반기 6950대를 판매해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렉서스는 2019년 연간 판매량 3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브랜드 기피 현상으로 2020년 8위, 2021년 8위, 2022년 9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그러나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은 물론 전기차 ‘RZ’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세대 ‘RX’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며 판매량이 높아졌다. 당분간 한일 관계 개선, 적극적 신차 출시 등이 이어지며 판매량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올 상반기 6226대를 판매하며 판매 순위 6위를 차지했다. BMW MINI(4430대, 7위), 토요타(3978대, 8위), 폭스바겐(3240대, 9위), 랜드로버(2988대, 10위) 등이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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