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견고한 보안 관리를 통한 고객의 신뢰 확보 없이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이 불가능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초청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사 CEO 등과 변화하는 디지털 혁신 환경에 따른 금융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민·관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보안에 기여한 금융회사 유공자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을 했다.
이날 수상자는 이승열 하나은행장, 윤성범 미래에셋증권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조성옥 삼성화재 CISO, 박기석 신한카드 CISO,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5명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는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노력을 지원하고 금융사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민·관 합동의 혁신 태스크포스(TF) 등 현장의견 수렴을 통한 규제 개선, 인공지능(AI) 활용 활성화 등을 위한 인프라 정비,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K-핀테크 30' 선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금융의 복잡성·다양성으로 인해 사이버 사고를 사전적으로 원천봉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해외 선진사례 등을 참고해 금융부문이 사이버 위협에 굳건히 버틸 수 있도록 금융시스템의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할 금융 보안 정책 3가지를 제시했다. △원칙중심의 탄력적인 보안 체계 구축 △금융보안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인식해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조직 전 구성원이 보안에 대한 경각심 제고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 등이다.
김 위원장은 "오늘 세미나가 디지털 혁신시대에 보안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금융혁신과 정보보호의 선순환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